달력을 한 장 남겨놓은 연말에는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으로 인한 회사 회식, 모임 등 술자리 약속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함께 일했던 동료와 회포를 풀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술자리이지만 연말 잦은 음주는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신경을 써야 한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평소 혈압이 높거나 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과음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과한 음주는 혈압을 높이고 부정맥, 뇌혈류량의 감소 등을 유발, 혈관 질환의 발병 확률을 높이게 되며 특히 고혈압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인다. 우리 몸의 혈관은 추운 겨울에 급격히 수축하게 돼 좁아진 혈관으로 많은 혈액을 보내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된다.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 혈압의 상승을 더욱 부추겨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술자리에 빠지지 않는 안주도 마찬가지이다. 술과 함께 먹는 안주들은 대체로 기름지고 짠 음식들이 많은데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고염분의 음식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 요소가 될 수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에 혈액공급이 중단되어 뇌세포가 손상되는 병으로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이자 단일질환으로는 1위일 정도로 무서운 질환 중 하나다.하지만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이 필요하다. 평소 술이나 흡연 등 무절제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삼가고 음식도 저염식, 저콜레스테롤의 식사를 통해 뇌졸중의 위험 요소를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고혈압이 있거나 술, 담배를 하는 중년층은 미리 병원을 찾아 뇌혈관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참튼튼병원 구로지점 한도훈 원장은 “연말연시에는 뇌졸중과 같은 혈관질환의 발생이 많이 나타나는데 추운 날씨의 영향도 있겠지만 잦은 술자리도 한 몫 한다”면서 “뇌졸중은 어지러워지거나 힘이 빠지고 발음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전조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런 증상 없이 찾아오는 사례도 많아 평소 절제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