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이를 중학교에 보낸 가정주부 이 모(39) 씨는 아이가 공부에 흥미가 없는 것 같아
고민이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공부에 영 집중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씨처럼 자녀가 또래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고민인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이때 무조건 아이 탓을 하며 다그치는 것은 금물이다.
아이가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을 괴로워 한다면 척추측만증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일자로
곧게 뻗어 있지 않고 옆으로 휘어진 것을 말한다.
보통 C자형이나 S자형으로 변형이 이루어진다.
태아 때부터 척추
구조에 이상이 생겨 진행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우 짝다리를 짚는 습관, 의자에 곧은 자세로 앉아 있지 않거나 가방을 한
쪽으로 메는 등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척추측만증을 앓게 되면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느껴져 학업에
집중하기 어렵다.
아이가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걸 힘들어 한다면, 아이의 자세를 잘 살펴봐야 한다.
척추측만증에
걸린 아이의 경우 양쪽 어깨의 높이가 맞지 않는다거나 허리를 구부린 채 뒤에서 보면 한쪽 등이 더 튀어나와 있다.
또 골반의
수평이 맞지 않아 다리 길이의 차이가 발생하여 신발의 한 쪽이 더 빨리 닳는다.
척추측만증은 성장장애, 통증, 소화불량 등
청소년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자세를 올바르게 하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거운 가방으로 인해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책가방의 무게는 체중의 10% 미만으로 맞추고, 가방이 등에 밀착되도록 어깨끈을 짧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책상 앞에 앉을 때에도 상체를 책상과 가까이 붙이고 공부하거나 컴퓨터를 하는 자세는 허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책을 읽을 때는 책과 적당한 거리를 두며 특히 누워서 읽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척추측만증은 진행 정도에
따라 운동체조요법, 척추교정술, 보조기 착용 등의 치료를 통해 척추 만곡을 교정하고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
구로튼튼병원 최원석 원장은 "청소년들의 건강과 신체 발달을 방해하는 척추측만증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작은
노력으로도 쉽게 예방이 가능한 만큼, 평소 바른 자세로 앉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예방이 되므로 스트레칭을 생활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