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O자 다리가 콤플렉스였던 이모(51세, 여)씨는 평소 짧은 치마나 바지를 기피해왔다. 그러던 그녀가 몇 달 전부터 계단을 오를 때 무릎이 시큰거리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극심한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이씨의 병명은 대표적인 노화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이었다.
이제 겨우 50에 접어 든 이씨에게 퇴행성관절염이 빨리 온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심하게 휜다리로 인해 체중이 한쪽으로 편중돼 일반적인 경우보다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진행 된 것
이씨처럼 다리가 심하게 휜 일명 O자 다리는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관절건강에도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휘어진 다리 때문에 무릎 안쪽으로 하중이 집중되면서 안쪽 연골이 바깥쪽보다 빨리 닳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60대 이상에서 나타날 퇴행성 관절염이 40~50대에서 나타나게 되는 것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 350만 명 중 40~50대가 2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40대에서 50대 사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한번 발병되기 시작하면 점차적으로 증상이 악화되고 심한 경우 관절 변형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무릎이 붓거나 쿡쿡 쑤시는 통증이 지속된다면 이미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바로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통증을 조절해주는 약물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 방법과 체외 충격파,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휘어진 다리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이 급속도로 진행된다면 휘어진 다리를 바로 잡는 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다.
절골술은 보통 60세 이전의 무릎관절의 변형이 심하지 않고 활동성이 많은 환자에게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무릎관절 자체를 수술하는 것이 아닌, 무릎관절 아래 부분 즉 종아리뼈의 축을 수술을 통해 똑바로 펴주어 자신의 관절을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치료법이다.
피부 절개를 최소화 한 수술로 수술 후 정상적인 무릎 각도의 구현은 물론 빠른 재활 및 회복이 가능,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
O자 다리는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퇴행성 관절염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고령화 시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평소 지속적인 무릎 통증으로 퇴행성 관절염이 의심된다면 하루 빨리 치료를 진행하여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