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가 급증하면서 치매에 대한 공포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 16만767명이었던 치매 환자수가 2013년
31만5219명까지 2배 늘었다.
특히 80세 이상의 여성 환자 수는 2009년 5만에서 2013년 12만으로 급증했다. 치매에 대한 공포가 다양한 연령층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치매 예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중 고스톱을 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정보는 드라마에서 언급될 정도로 믿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스톱의 치매 예방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과신은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고스톱을 치는 것 자체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컴퓨터가 자동으로 점수를 계산해주고 유리한 패를 알려주는
온라인 고스톱의 경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고스톱을 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것은 유리한 패를 생각하며 점수를 계산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독거 노인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치매 발병의 위험 요인이 바로 혼자 지내는 것이다.
운동을 하거나, 동호회 활동, 노인정에 가는 등 단체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자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치매 예방에 좋다. 독서, 바둑 등
뇌를 활용할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술은 멀리 하는 게 좋다.
음주는 치매를 발생시키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7.29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치매중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기에 진단하고 약물치료를 하면 진행 과정이 느려지기 때문에 전문의에 의한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에는 뇌졸중의 위험인자 즉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술, 담배, 복부 비만, 수면무호흡등을 조절하고 뇌졸중 재발을 억제하는 약물치료가
있다.
청담튼튼병원 김호정 원장은 “일반적으로 육체가 건강하려면 사람들이 운동을 많이 해서 근력을 키운다”면서 “하지만 뇌의 근육도 평상시
노력해서 키워야 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또 “몸의 근육을 쓰지 않으면 위축되듯이 뇌도 마찬가지로 쓰지 않으면 위축된다”며 “TV나 스마트폰에서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단편적인 정보에 만족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스마트하게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튼튼병원(1588-75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