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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무릎 관절염, 수술 이전에 운동·약물치료 더 중요하다 등록일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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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지탱하는 주요 부위 중 하나인 무릎 관절은 신체활동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하지만 고령 인구가 늘어감에 따라 무릎 관절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무릎관절염은 65세 이상 여성의 절반, 남성의 20%가 앓고 있는 대표적인 노인성 관절질환이다. 노화로 인해 무릎의 관절 내 연골이 닳아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병이다.

전문가들은 무릎 관절이 붓고 열이 나고, 걸을 때 절게 되면서 ‘O’자 형태의 변형이 오면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희수 대구튼튼병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50대 이상 중년층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폐경기를 겪으며 여성호르몬 분비가 적어지고 체중이 늘어난 50~60대 여성에게 자주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많은 사람이 무릎 관절염이라고 하면 수술을 먼저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수술 이전에 비수술적 치료로 무릎 주위 근력을 키우는 운동과 스트레칭, 약물 요법 등의 치료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손상된 관절 연골은 시간이 흐른다고 저절로 회복되지 않으며, 오히려 더 나빠지는 진행성 질환인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리 모양의 변형이 나타나고 관절 운동이 제한되는 강직현상이 발생하거나 관절 주위 근육이 위축돼 다리 근력이 떨어질 정도로 심해졌다면 망가진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변형되고 마모된 관절면을 깎아내고 특수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방법이다.

김 원장은 “보존적인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심한 증상으로 기능제한이 있어 삶의 질이 낮아진 환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법이고, 삶의 질과 연관된 평균 수명이 증가되었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치환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손상된 관절면을 인공 관절로 교체하면서 다리의 변형을 교정하고, 관절의 강직을 해소해 정상 관절운동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술 후 재활 치료의 단계를 거치면,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하며, 약한 강도의 노동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수술 기구 등의 발달로 최소절개로 수술이 가능해 흉터가 작다. 또한 재질도 개선돼 인공관절의 수명도 길어져서 이전의 모델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성공여부는 수술 후 넓적다리뼈에서 정강이뼈로 이어지는 축을 얼마나 일직선으로 맞추느냐에 초점을 둔다. 수술 시 다리각도가 제대로 맞지 않은 채 인공관절을 끼워 넣으면 수술 후에도 일부 관절면만이 집중적으로 마모되고 걸음걸이 이상이나 통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절염이 있다고 모두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수술적 치료의 선택에 있어 관절염의 진행 정도, 환자의 활동도, 기대치, 연령, 다른 동반된 내과적 질환 등이 고려돼야 한다. 염증성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수술 후에는 통증 조절과 재활 치료를 받게 된다. 김 원장은 “수술 직후의 통증으로 인해 많은 환자가 수술적 치료를 망설이거나 연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재활 치료로는 관절의 기계적 수동운동과 대퇴사두근(허벅지 근육) 근력 강화 운동, 보행 등의 운동을 단계적으로 시행받는다.

퇴원 후에도 인공관절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김 원장은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무릎 관절 운동을 자주 실시해야 한다”면서도 “무리한 노동은 오히려 인공관절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원장은 생활습관 개선을 주문했다. 관절염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나이의 영향이 크지만 많은 부분에서 생활습관이나 직업 등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다. 때문에 수술 후에도 이런 생활 패턴이 계속된다면 인공관절의 수명이 줄어들 뿐 아니라 통증 등도 쉽게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김 원장은 “특히 여성은 일상적인 가사 노동을 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부정한 자세나 바닥에 쪼그려 앉아 일하는 습관을 오래 지속하다 보면 무릎과 허리에 무리가 간다.

김 원장은 “주방에서 일할 때는 가능한 식탁에 놓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일하는 것이 좋다. 쪼그려 앉아 빨래를 한다든지 걸레질을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 무릎에 무리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무릎 관절의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릎 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규칙적인 식사는 건강에도 좋고 무릎 관절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좋다”면서 “평소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무릎관절 근육이 튼튼해지면 갑작스러운 외상과 반복적인 충격에도 무릎 속 연골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고 손상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릎 주변을 지압으로 자주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끝으로 김 원장은 “인공관절 치환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삶의 질이 크게 악화된 노인 환자에게 비수술적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