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165㎝, 남자는 180㎝.’

많은 사람이 우스갯소리로 ’자신 있게 크다고 말할 수 있는 키’라고 이야기하는 기준이다. 키는 분명 사람을 판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준은 아니지만 또래에 비해 키가 심하게 작아 불편함을 느낀다거나 표준치에서 300분위수 이하 키 때문에 저신장으로 분류되는 아동이라면 성장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부모의 키 평균+6.5㎝)±5㎝’가, 여자는 ’(부모의 키 평균-6.5㎝)±5㎝’가 유전적인 요인을 고려한 최종 예상 신장이다.

이는 영양 상태나 개인의 사춘기 시작 연령, 성장 속도 등에 따라 다르며 후천적 요인에 따른 예외적인 사례도 있다.

아래 표는 성장기 청소년의 연령별 평균 키다. 만 나이로 보았을 때 평균 키보다 10㎝ 이상 작거나 100명 중 1~3번째로 키가 작은 정도라면 저신장이라고 분류한다.

저신장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에 따른 가족성 저신장이 가장 흔하다.

그다음으로는 체질적 성장 지연이 원인일 수 있다. 체질적 성장 지연을 앓는 사람은 아동기 전반에 걸쳐 또래보다 키가 작으며 사춘기도 늦게 온다.

이 밖에도 염색체 이상이나 영양 장애, 자궁 내 성장 지연, 선천성 심장병, 천식, 뇌하수체 선천적 기형 등의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저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장 평가를 위한 진단으로는 키와 체중의 장기적인 측정이 필요하다. 최소한 6개월 이상 관찰을 시행하며, 병원을 찾기 힘들다면 학교 건강기록부로 성장 속도를 평가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뼈 나이를 측정할 수도 있다. 왼쪽 손목의 방사선 사진을 찍어 측정한다. 이때 성장판이 열려 있는지 유무를 확인하는데, 성장판이 닫혀 있다면 성장이 일어나기 힘들다.

혈액검사는 갑상샘 기능과 혈중요소질소, 혈구 수, 칼슘, 인 수치, 영양 상태 등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한다. 또 성장호르몬 농도도 확인할 수 있다. 성조숙증이 의심되면 성호르몬 검사를 병행한다.

저신장 원인이 성장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면 성장호르몬 보충 요법이 도움이 된다. 성장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장호르몬은 원래 뇌하수체에서 분비된다. 하지만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청소년은 성장호르몬을 임의로 투여함으로써 효과를 볼 수 있다.

신정연 청담튼튼병원 키우리성장클리닉 원장은 "성장판은 사춘기 2~3년 후에 닫히게 된다. 이때부터는 성장이 완전히 멈추는데, 이 전에 성장호르몬 치료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소아내분비 전문의의 전문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키를 크게 하려면 치료 외에 바른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성장호르몬은 수면 시 평소보다 3배 많은 양이 분비된다. 이 때문에 가능하다면 일찍, 깊이 잠자는 것을 권장한다.

적당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또한 성장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과 자전거 타기, 줄넘기, 체조, 수영, 농구 등을 추천하며 지나친 당분과 지방 섭취는 골격 형성을 방해하고 성장 속도를 늦추므로 주의해야 한다.



■ ’키 쑥쑥! 나눔 캠페인’ 28일까지 신청하세요

청담튼튼병원 키우리 성장클리닉과 매경헬스, (사)나눔과 기쁨은 저신장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키 쑥쑥! 성장 나눔 캠페인’을 실시합니다.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사춘기 이전 초등학생부터 중2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은 청담튼튼병원 키우리 성장클리닉 홈페이지(www.185㎝.co.kr)에서 오는 28일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신청자 중 심사로 선발된 5명은 3월부터 6개월간 청담튼튼병원의 키우리 성장클리닉에서 성장호르몬 주사 요법을 중심으로 다양한 치료를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