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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지났지만 올해 여름 패션을 지배했던 하의 실종의 인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이러한 하의 실종에 더해 하이힐로 한 번 더 포인트를 주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가장 고통을 받는 부위가 바로 ‘발’이다. 하이힐을 신게 되면 양발에 주는 부담이 늘게 되고, 여기에 체중 증가로 비만이 더해지면 발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패션만큼 발 건강에 관심을 갖는 여성들은 드물다.
우선 젊은 여성들의 발 건강을 해치는 원인으로는 하이힐과 플랫슈즈를 들 수 있다. 플랫슈즈는 굽이 거의 없어 충격이 흡수 되지 않기 때문에 하이힐보다 오히려 발 건강에 좋지 않고, 하이힐보다 발바닥에 2배가량 높은 압력을 줘 족저근막에 통증을 유발해 족저근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근육을 싸고 있어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과도하게 사용해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거나 지방층이 얇아져 통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플랫슈즈와 함께 발 건강을 해치는 것이 바로 굽이 높은 구두인 하이힐이다. 높은 굽의 하이힐을 신게 되면 발이 받는 압력이 발 전체에 골고루 퍼지지 않고 발 앞쪽 부분에 몰리게 돼 걸음걸이가 자연스럽지 못하게 되고 족저의 변형 및 통증으로 걸음걸이가 불안해지면서 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아울러 비만도 발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친다. 신발이 발 건강에 40%정도 영향을 미친다면 비만의 원인인 과체중은 약 60%정도의 영향을 준다고 할 만큼 발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비만은 우리 몸 전체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주는데 특히 발과 발목에 통증을 유발하면서 몸을 비정상적인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실제로 몸무게가 4~5㎏만 늘거나 줄어도 발에 문제되는 경우의 수가 늘거나 줄 수 있을 정도로 체중과 발·발목의 상관관계는 큰 편이다.
따라서 비만은 단순히 몸매 관리 차원뿐 아니라 발과 발목 건강에 관련된 근육과 골격에 문제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비만으로 인해 생기는 발목 염좌는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악화되기 때문에 더욱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외부 충격에 의한 부상과 달리 비만에 의한 발 문제는 발목과 관절, 힘줄에 생기는 염증뿐 아니라 뒤꿈치와 발목 사이의 관절처럼 몸의 하중을 직접 받는 부위에서 나타나는 통증이 일반적이다.
정범영 청담튼튼병원 원장은 ”발목염좌는 과체중에 의해 뼈와 인대, 근육 등에 지속적인 압박과 스트레스가 가해지기 때문에 초기에는 잘 알아차릴 수 없을 뿐 아니라 만성화 될 가능성도 높다”면서 “비만 상태에서 발목에 염좌가 발생하면 걷거나 뛸 때 통증을 유발하고 복사뼈 주위가 부을 수 있으며, 발목 인대를 둘러싼 모세혈관이 파열돼 출혈로 인해 쉽게 멍이 들기도 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초기에는 물리치료와 운동요법 그리고 소염진통제와 약물치료,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적용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을 지탱하고 있는 양 발을 위해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체질량을 낮추는 세심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발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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