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팔의 사용이 많은 사람들에서 팔꿈치 양측의 튀어나온 뼈 주변에 통증이 있는데, 안쪽 보다는 바깥쪽에 증상이 더 흔하다.
손목을 들어 올리거나 손가락을 펴는 동작에서도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테니스 엘보(Tennis Elbow)'라고 불리는 질환으로, 팔꿈치 바깥쪽 힘줄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며, 의학적 용어로는 `팔꿈치의 외측 상과염`이라한다.
테니스 선수들뿐만 아니라 무리하게 팔을 사용하는 직업군에서도 자주 발생하며, 최근에는 컴퓨터 작업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늘고,
골프, 베드민턴, 테니스 등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는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외측 상과염은 손목을 들어 올리는 힘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힘줄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에 과부하로 염증과 미세 손상이 생기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점차 심해지면 팔을 움직일 때마다 찌릿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염증의 반복으로 힘줄의 퇴행성 변화와 변형으로 만성화 되어 심해질 경우 힘줄의 파열이 진행되어 가벼운 물건을 들거나 세수를 하는 동작에서도 통증이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팔꿈치 바깥쪽의 통증과 압통, 손목을 위로 젖힐 때의 통증, 손목과 팔에 힘이 약해지는 느낌 등이 있다.
팔꿈치 바깥쪽 돌기 부위를 눌렀을 때 예리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며, 물건을 꽉 쥐거나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팔 전체에 방사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초기 증상을 방치하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만약 이러한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나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팔꿈치의 통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과 원인이 되는 힘줄에 대해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x-ray는 대부분 정상인 경우가 많지만 석회성건염 등 x-ray 만으로 진단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감별을 위해 필요하겠다.
초음파는 힘줄의 상태를 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힘줄의 부기, 염증, 파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힘줄의 파열이 없는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팔 사용을 줄이고, 스트레칭, 악력기를 이용해 전완부의 근육강화, 체외충격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는 염증을 완화하고, 염증 주변에 혈류의 개선을 통해 염증물질을 씻어낼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고강도의 충격파를 팔꿈치에 전달하여 염증을 완화하고 손상된 힘줄을 재생시키는 효과가 있어,
초기 외측 상과염의 통증을 줄이고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추가로 주사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다만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주사치료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 시킬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치료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스테로이드는 만성 염증에 의해 발생한 미세 혈류의 변화를 조절한다.
2-3개월이 지나면 다시 동일한 변화가 유발되고, 이는 치료를 거듭할 수로 증상 완화 기간이 줄어 더 자주 주사를 맞게 된다.
파열이 진행되는 중기 이상에서는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파열이 심해지면 힘줄이 당겨져 팔꿈치 아래까지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어,
파열이 보이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수술은 크게 두 가지 과정으로 시행하는데, 팔꿈치 관절 내부의 치료와 관절 밖의 힘줄의 재부착이다. 관절내부의 치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진행된다.
초소형 카메라 내시경을 관절 부위에 삽입하여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염증 조직을 절제하게 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최소침습적 수술로 개방 수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흉터가 경미할 뿐만 아니라, 회복속도 또한 빠른 편이다.
관절의 외부에서는 파열된 힘줄을 정확하게 찾아서 뼈에 봉합해주는 과정으로 실이 달려있는 생체흡수성 나사를 이용해 힘줄을 뼈에 재 부착시켜준다.
수술 후 일정 고정기간이 끝나면 가벼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완전히 회복되기 까지는 과한 운동과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의 행위는 피하고, 재활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청담튼튼병원 정맥관절통증센터 박상준 원장은 "테니스 엘보는 치료를 하더라도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재발 될 수 있기에 치료와 더불어
운동방법 및 생활습관 개선 등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팔꿈치 부위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조치와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 청담튼튼병원 정맥관절통증센터 박상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