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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간간이 때 이른 더위가 복병이긴 하지만 아침저녁 날씨는 선선해 아파트 주변 산책로나 인근 공원에서 걷기나 조깅 운동을 하는 사람, 근교 산을 찾아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골프, 농구, 배드민턴, 야구, 축구를 즐기는 이도 많다.
이런 운동을 하다 보면 짧게는 한두 시간, 길게는 반나절까지도 즐길 때가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언제부턴지 발바닥 통증 때문에 걷기가 불편하다며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연결돼 아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근육인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족저는 발바닥, 근막은 족저를 둘러싼 근육을 의미한다. 장시간 상하 점프 운동을 하거나 달리기를 자주 많이 할 경우에 주로 생긴다.
족저근막염에 걸리면 발뒤꿈치와 발바닥 가운데에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어느 순간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이 약하게 시작되면서 점차 통증의 강도가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방치하면 걸을 때 뒤꿈치를 땅에 딛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운동은커녕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악화되기 전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족저근막염은 발병 초기엔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통해 발에 무리를 안 주는 것만으로도 개선된다. 물론 증상이 심할 때는 소염진통제 계통의 약물치료와 물리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발바닥 통증을 완화시키고, 근육 주변에 새로운 혈관을 생성해 염증으로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기도 한다.
그래도 소용이 없을 때는 관절경을 이용, 족저근막을 절개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대구튼튼병원 김희수 원장은 “발 통증의 50% 이상은 아킬레스건과 족저근막의 이상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운동할 때는 적절한 휴식시간을 정해 놓고,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무리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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