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김치를 담그는 일은 어렵지만 일년 동안 먹을 맛있는 반찬을 준비하는 중요한 일이다.
겨울이 시작하는 시기에 대부분 김장 김치를 장만하는데 가정마다 다르지만 한 번에 수십에서 수백 포기를 준비한다.
김장을 하기 위해서는 하루나 이틀 이상을 꼬박 매달려 배추를 씻고 절이고 양념해야 하는데 이때 허리가 혹사될 수 있다.
우리 허리는 앉아있을 때 가장 하중을 크게 받고 허리를 앞으로 숙일수록 더욱 척추에 상당한 무리를 준다.
즉 김장을 담그면서 장시간 쪼그려 앉아 허리를 숙이는 반복적인 동작을 하다가 김장이 끝난 후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허리를 숙이면 평소보다 허리에 2~3배 높은 하중이 전해지는데 허리에 부담이 가중해진 상태에서 무거운 배추나 김치통을 옮기다가 디스크가 파열되면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에 걸리면 허리 통증이 클 뿐만 아니라 다리 방사통, 허벅지와 종아리 저림, 땡김, 마비감 등이 들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추간판인 디스크가 돌출하거나 터져 외부로 나오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원래 척추 사이사이에 디스크는 딱딱한 뼈끼리 충돌하지 않도록 완충해주고 보호해주는 신체의 충격 완화 구조물인데
디스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척추는 외부 충격에 더욱 취약해진다.
처음에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디스크가 생겼다면 초기에는 허리 통증만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하체 쪽으로 증상이 옮겨간다면
허리디스크 파열 증세라고 볼 수 있다.
디스크 파열 후 내부 압력이 낮아지며 허리 통증은 없어지더라도 탈출한 디스크 조각이 주변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초기에 내원해서 치료를 시작한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성형술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80~90% 환자는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디스크 질환이나 협착이 있을 때 신경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시술 시간은 약 10분~20분 정도로 짧고 최소 침습으로 진행되어 부작용 위험이 적지만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후에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글: 청담튼튼병원 척추외과 안성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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