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는 오장육부가 모여있다고 말할 정도로 우리 몸 전체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몸이 피곤할 때는 족욕만 해주어도 피로가 풀릴 수 있듯이 발을 소중하게 다루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한 첫 단추이다.
우리가 실제로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가 발이면서도 유심하게 보지 않는 부위이므로 발에 이상이 생겨도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발의 색상이나 모양 변화는 건강 이상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자주 관찰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발에는 수 많은 혈관이 흐르고 있어 혈액 순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돌출되거나 모양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는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아 발바닥에 굳은 살이 생기고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구두나 하이힐을 잘 신는 사람들에게 잘 발견된다.
높은 신발을 신으면 체중이 발 앞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엄지 발가락이 두번째 발가락 방향으로 휘어지고 엄지발가락 안쪽이 튀어나온다.
무지외반증은 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돌출된 부분이 계속 신발과 마찰이 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
초기에는 엄지발가락이 돌출되고 통증은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방치할 경우에 엄지발가락이 더욱 변형되어 35도 이상 기형적으로 바뀌면 뼈 부분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통증 때문에 똑바로 보행을 하지 못하면 걸음걸이에 변화가 가져오고 관절 탈구나 무릎 및 허리 통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초기 무지외반증일 때 치료를 시작한다면 엄지발가락을 당겨주는 실리콘재질의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교정 깔창을 통해 증상을 호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쳐 35도 이상 발가락이 휜다면 인대를 바로 잡는 절골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통증지수정도 10점 기준으로 6~7이상 나타낼 정도로 통증이 심각하고 관절 운동이 제한될 수 있다.
한편 평소 무지외반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발가락 공간이 넉넉하여 발에 편안한 신발을 신고 앞 코가 뾰족한 신발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