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원문보기
최근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손과 발이 차지는 수족냉증이 발생했음에도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냉증은 척추질환이나 목 디스크, 손목터널 증후군도 원인이 될 수 있어 증상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수족냉증은 자율신경에 의한 문제와 다양한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자율신경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교감신경이 긴장해 말초 혈관이 수축되면서 손과 발끝까지 혈액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못해 생기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나 예민한 성격의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질환에 의한 수족냉증은 혈관의 과도한 수축으로 손발이 시리면서 감각이 무뎌지며 통증과 함께 피부가 썩는 레이노 증후군, 갑상선 기능저하증, 혈관질환 등으로 발병하게 된다. 이때는 체계적인 진단을 받고 원인에 따라 적절한 질환치료가 우선시돼야 한다.
특히 수족냉증은 척추질환으로도 발생하기 때문에 손발에 찌릿찌릿한 감각 이상이 느껴지면서 손발이 차다면 척추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척추디스크 탈출로 인해 척추 부위의 신경이나 혈관이 압박을 받는 증상이 오래되면 손이나 발이 차가워지고, 찌릿찌릿한 감각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손의 저림ㆍ냉증ㆍ감각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목 디스크와 수근관 증후군도 의심해 볼 수 있다. 목 디스크는 목 주변 어깨가 뻣뻣하게 굳고 통증이 느껴지며 흥분했을 때 목 아래로 마비가 되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목 디스크가 진행될수록 물건을 손으로 잡기가 어렵거나 잘 떨어뜨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손보다 발쪽에 냉증이 심하게 나타나면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이 있을 수 있어 이 점도 유의해야 한다.
수족냉증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강도의 운동과 함께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따라서 춥더라도 몸을 움직이고 적절한 운동으로 온도조절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김영근 은평튼튼병원 원장
[매경헬스 = 한석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