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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디스크 환자의 95%는 수술할 필요 없다?!" 등록일   201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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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디스크’라 부르는 추간판탈출증 환자는 지긋지긋한 허리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선택한다. 하지만 실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전체 추간판탈출증 환자의 5%밖에 되지 않는다. 추간판탈출증 수술의 유혹, 비수술 치료법으로 막아보자.

#1 디스크 치료, 수술만이 답인가?

허리통증은 직립보행 하는 인간에게는 숙명과 같다. 사람은 10명 중 8명이 최소한 한 번 이상 허리통증을 경험한다. 10대 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성별도 연령 구분도 없다. 척추뼈 사이 ‘추간판(디스크)’ 조직은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고, 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한다. 허리를 지탱해 주는 근육이 약해지면 몸의 충격이 척추뼈나 추간판으로 직접 전달된다. 추간판에 직접적 압박이 가해지면 파열되거나 밀려나게 되고, 이것이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킨다. 흔히 말하는 ‘디스크(추간판탈출증)’가 발병한 것이다.

추간판탈출증이 진단되면 수술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밀려나와 신경을 누름으로써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를 잘라내는 수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병상 이상 규모 신경외과 척추질환 입원자의 66.6%가 수술을 받았으며 일부 병원은 90%가 넘었다. 수술하면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수술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
동대문 튼튼병원 신경외과 여석곤 원장은 “허리 디스크는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관리하는 병으로, 평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간판탈출증은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이다.

여 원장은 “퇴화되는 과정에서 통증을 유발할 때 이를 치료한다. 수술하든,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든 통증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또다시 퇴화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면, 이미 디스크가 퇴화되어 있으므로 통증이 재발할 확률이 정상인보다 높다. 수술이나 비수술 치료법이나 5년 후 재발률은 비슷하다. 반드시 수술받아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비수술 치료를 권한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이태규 원장은 “자생한방병원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병원 재활의학과 연구팀과 공동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수술하지 않고도 추간판탈출증 환자의 95%가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호전된다”며 “수술을 제의받았거나 MRI를 통해 추간판탈출증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비수술 통합 패키지 치료를 실시한 결과, 1개월 안에 환자의 29%, 2개월에 57%, 3개월에 74%, 4개월에 90%가 통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More Tip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5%
1. 소·대변 배설 기능에 장애가 온 경우다. 영구적 신경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
2. 운동근력 약화가 진행될 경우. 다리 근육의 힘이 없어지거나 근육이 위축되고, 아킬레스건 반사 같은 감각이 사라지며 마비 증상이 느껴지면 수술한다.
3. 신경압박, 신경근전도 장애가 점차 심해지는 경우 수술한다.
4. 4~6주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 없거나 통증이 더욱 심해지면 수술한다.
5. 통증 때문에 다리를 전혀 움직일 수 없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는 일이 반복되면 수술한다.

#2 비수술 치료 방법은 무엇인가?

수술 치료는 밀려나온 추간판을 잘라내고 회복하는데 한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비수술 치료법은 치료 후 바로 통증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추간판 상태나 통증에 따라 3개월~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굳이 수술하지 않고도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Treatment 1 경막외 감압 신경성형술(PEN)
척추 신경성형술은 척추의 꼬리뼈 부분을 국소마취한 후 중추신경과 신경가지에 생긴 염증 유발 물질과 유착을 제거하고 약재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과 신경유착, 염증 등에 효과적인 약물을 주입하거나 주변 조직에 붙어 있는 핏덩어리를 제거해 통증 유발 요인을 없애는 원리다. 신경유착으로 인한 통증을 느끼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수술과는 달리 시술 후 신경 주위 조직에 흉터가 생기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시술 시간이 10~20분 내외로 짧고 비교적 간단해, 입원하지 않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후유증도 거의 없다.

Treatment 2 신경근육치료(FIMS)
추간판이 퇴화되면서 좁아진 척추뼈가 신경공(신경이 나오는 구멍)을 압박하거나 튀어나온 추간판이 척추신경을 누르는 등 신경이 눌릴 때 실시한다. 길고 뭉툭하게 끝이 구부러진 특수 주사바늘을 추간공(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에 넣어 들러붙은 추간판과 신경을 떼어 내고 다시 붙지 않도록 유착방지제를 주사한다. 들러붙어 있던 신경이 제자리로 되돌아가면 척추신경의 압력이 줄면서 통증이 줄어든다.

Treatment 3 고주파수핵감압술
피부 절개 없이 방사선 영상장치를 통해 추간판을 들여다보면서 시술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MRI상 신경을 압박할 정도의 추간판 탈출이 있고, 이로 인한 통증이 있을 경우 실시한다. 가는 주사바늘을 직접 추간판 내에 주입한 후 저온고주파열을 90℃ 정도의 고주파 열로 5~10분 치료한다. 균열이 생긴 섬유륜 부위의 이상 신경을 차단해 통증을 없애고, 디스크 속 압력을 낮추고, 튀어나온 추간판을 직접 제거한다. 시술 후 1~3주간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을 삼가고 허리를 곧게 편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시술 1개월 후부터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같은 허리·복부 근
육 강화 운동을 시작한다.

Treatment 4 말초신경차단술
요통은 신경이 눌려서 발생하거나 신경 관련 허리 구조물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에 국소마취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차단한다. 척추 중심 신경에서 빠져나온 신경 뿌리 중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뿌리를 정확히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통증이나 교감신경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Treatment 5 척추교정 도수치료
척추의 균형을 이루지 못해 발생하는 통증을 잡는 데 효과적이다. 방사선 검진을 통해 관절이나 골격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변형된 골반을 본래의 반듯한 위치로 회복시켜 통증을 완화한다. 인체역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체중 분포가 되도록 체형을 교정해 통증과 체형 조절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Treatment 6 체외충격파
요통과 경부 통증, 칼슘이 쌓인 어깨 부위나 테니스엘보, 족저근막염, 아켈레스건염, 스포츠 손상과 운동증후군 등 병변 부위에 고에너지 충격파를 전달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신경 세포막에 물리적 변화를 일으켜 통증 인지를 억제시킨다. 또한 시술 부위에 신생 혈관 생성을 촉진해 혈액 공급을 증가시켜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자극한다. 통증의 감소와 기능의 개선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 치료법이다.

Treatment 7 심부근육자극법(IMS)
근육 내 자극법이다.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에 바늘을 삽입해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통증을 없애는 치료법이다. 뚜렷한 원인이 있는 것도 아닌데 3개월 이상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는 환자에게 사용한다.

Treatment 8 한의학적 추나요법
비뚤어진 뼈와 인대를 바로잡는 추나수기요법과 추간판 주변의 염증을 가라앉혀 주고 주변 인대와 근육 등을 튼튼하게 하는 추나약물요법을 주로 사용한다. 추나수기요법은 비뚤어진 골격구조를 바로 맞추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추간판이 받고 있는 압박을 최소화시킨다. 추나약물요법은 신경 및 주변조직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신경을 재생하며, 탈출된 추간판을 흡수시킨다.

Health Tip 디스크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평생 허리 통증 없이 살 수 없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추간판탈출증을 예방할 수 있다. 허리를 보호하는 자세와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잘못된 자세는 바르게 고친다. 일상생활에서 무의식 중에 취하는 자세를 하나씩 점검해 보자. 서 있을 때는 다리를 일자로 나란히 놓지 않고 앞뒤로 엇갈려 놓는 자세를 취한다.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허리만 굽혀서 번쩍 들어 올리지 말고 무릎을 굽혀 압력을 분산시킨다. 계단을 올라갈 때는 고개를 숙이고 아래만 쳐다보지 말고, 난간을 잡은 손에 힘을 주고 당기면서 오른다. 설거지할 때는 싱크대 앞에 받침대를 놓아 한 발을 걸치고, 팔꿈치는 싱크대 위에 올려놓아 무게 부담을 여러 곳에 분산한다.

/ 한미영 헬스조선 기자 hmy@chosun.com 사진 조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