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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는 무리한 달리기, 부상 부른다 등록일   20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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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세계 3대 스포츠 행사인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열기가 정점에 달하면서 육상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특히 우사인 볼트, 이신바예바 등 쉽게 볼 수 없었던 세계적인 육상스타들이 대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서 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까지 불면서 공원 등에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달리기를 시작한다면 자칫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관절척추전문 은평튼튼병원 조인기 원장은 “육상의 경우 단거리와 장거리 선수에 따라 운동 방식도 다르고 부상 부위도 다르다”며 “단거리 육상 선수의 경우 제일 많은 부상을 당하는 부위는 바로 햄스트링, 즉 엉덩이 아랫쪽 허벅지와 힙이 연결되는 부분에서 가장 큰 부상을 당하게 되는데 이는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근육이 긴장돼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용할 때 생긴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이어 “충분한 체조와 스트레칭을 요하는 단거리 종목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힘을 폭발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근육이 충분히 이완돼 있어야 하는데 경기장 분위기상 몸과 근육이 잘 풀렸는지 모르는 때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부상을 당할 염려가 있다”며 “잠깐 동안 많은 힘을 쓰는 운동할 때는 특히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달리기를 하면서 당할 수 있는 부상으로는 햄스트링 부상뿐 아니라 허리통증과 고관절 통증, 무릎·발목 염좌, 골반 뒤틀림 등을 들 수 있다. 허리 통증은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해져 있게 되면서 그 근육에 혈액 공급이 부족하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면서 유발된다. 무릎과 발목 염좌는 코너를 뛸 때 원심력을 이용하기 위해 안으로 몸이 쏠리면서 발생하며, 골반 뒤틀림은 뛰는 자세가 불안정하거나 삐뚤어져 있을 때 발생한다.

이러한 통증을 줄이기 위한 예방법으로는 요통과 배근을 단련하는 것을 기본으로 집 주변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철봉 매달리기가 있다. 철봉 매달리기는 손이나 어깨의 힘은 물론 허리나 등 근육도 동시에 강화시킬 수 있어 효과적이다.

조인기 원장은 “단거리육상에서 주로 많이 쓰는 근육은 바로 허벅지 근육으로 허벅지 근력을 기르는 동시에 가장 중요한 허리 근력도 함께 길러야 한다”며 “달리기는 단거리든 장거리든 복근과 허리의 힘이 중요하기 때문에 온 몸의 전체적인 근육을 기르는 것이 부상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