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서 살아남는 법
(앵커) 밤새 내린 폭설로 거리가 온통 미끄럼길입니다. 조심해서 걷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출 전 미리 몸을 풀어주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보도에 왕지웅 기잡니다.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빙판길에서 넘어져 사고로 이어지느냐 마느냐는 대부분 외출전에 결정됩니다.
길이 미끄러워도 몸이 충분히 풀린 상태라면 골절사고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막을 수 있어서입니다.
어깨를 들썩여 상체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앉은 채로 다리를 15회 정도 스트레칭 해주면 골절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박민선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기본적으로 균형적인 식사와 근력운동, 골다공증의 치료와 칼슘 섭취가 함께 될 때 골절의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조금이라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지팡이 같은 것을 갖고 다니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굽이 높은 구두를 피하고 운동화를 신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빙판길을 피해서 걷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끝의 감각과 편한 신발로 지면의 위험요소를 충분히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서입니다.
전문의는 어르신들의 경우 눈으로 보는 것보다 0.3초씩 동작이 늦어지는 특징이 있다며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이승용 원장 (튼튼병원 관절센터)
"빙판길에 넘어졌다고 해도 가볍게 넘어진 경우라면 무조건 병원을 갈 필요는 없다. 조금 부었을 때에는 얼음 찜질을 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손상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빙판길에서 넘어지지 않는 방법은 기본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식사를 잘하고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전화통화를 하지 않는 것, 주변 지형을 잘 살피고 조심해서 걷는 기본을 지키면 골절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왕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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