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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으로 인한 기침이 복부 압력과 디스크 압력 높여 디스크 파열 원인 돼
[쿠키 건강] 보건복지부는 최근 리스피아르 조사연구소에 의뢰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상반기 흡연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상반기 성인남성 흡연율은 최근 1년간 3.6%p, 2010년 12월 대비 0.6%p 감소해 30%대 진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남성 흡연율은 (2009년 12월) 43.1% → (2010년 6월) 42.6% → (2010년 12월) 39.6% → (2011년 6월) 39.0%, 성인여성 흡연율은 (2009년 12월) 3.9% → (2010년 6월) 2.8% → (2010년 12월) 2.2% → (2011년 6월) 1.8%로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흡연율은 30대(51.2%)가 가장 높고 60대(20.1%)가 가장 낮았으며, 여성은 20대(3.6%)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렇게 흡연율은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순간의 흡연이 오랜 요통을 가져오기도 한다. 몇 년 전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진들은 약 52년 동안 1300여명의 의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척추에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들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 흡연과 고혈압, 콜레스테롤 과다 등이 척추에 통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졌는데, 그 가운데서도 흡연이 척추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척추 아래쪽에 만성적인 통증이 생기고 요추 부분에 디스크가 발생할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약 84%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미니애폴리스 헤네핀 카운티 병원 체프리 박사는 척추가 안 좋아 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척추수술과 흡연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비흡연자나 수술 뒤 담배를 끊은 사람의 수술 성공률은 86%였으나, 흡연자는 58%에 불과했다. 척추 융합술에 있어 담배 니코틴이 골 융합에 필요한 신생혈관형성을 억제하고 콜라겐 등 골 형성에 필요한 여러 인자들의 유입을 차단시켜 수술 성공률이 낮아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흡연이 척추에 미치는 악영향은 여러 요인이 있다.
흡연자는 만성 기침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기침은 복부내의 압력과 디스크 내의 압력을 갑자기 증가시키기 때문에 기침이 만성화 되면서 디스크를 파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도 있다. 흡연으로 인한 뼈 속 미네랄 성분이 감소한다는 것도 문제다. 담배를 많이 피우면 척추 뼈의 칼슘이 감소되어 미세한 골절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
더욱 심각한 점은 흡연이 척추 뼈의 혈액순환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뼈 자체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디스크에도 영양 공급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디스크의 건강은 물론 수술을 하고도 그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니코틴이 혈관들을 수축시켜 활동이 많은 척추 주변부 조직에도 혈액 공급이 부진하게 되면 허리 주변부에 근력과 지구력이 약해져 통증에 대처하는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척추관절 전문 구로 튼튼병원 문병진 원장은 “최근 국내의 흡연율이 떨어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척추 및 허리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흡연을 하고 있다면 위와 같은 증세로 통증이 심해지거나 또 다른 요통을 가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회적 기조에 맞게 흡연을 줄이고 허리를 강화할 수 있는 운동과 치료를 병행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