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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흔한데요. 특히 손목이나 엉덩이 뼈를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빗길 나설 때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 빗길에 미끄러져 약지와 새끼손가락 골절을 입은 이병국 씨. 우산을 든 채 바닥이 닳은 슬리퍼를 신고 내리막길을 걷다 넘어진 것입니다.
▶ 인터뷰 : 이병국 / 빗길 손가락 골절 환자
- "땅을 짚었는데 (손이) 많이 아파서 보니까 많이 부었더라고요. 병원 가보니까 골절이라고 해서…평소에 넘어지는 것 없었는데 슬리퍼가 좀 오래돼서…"
넘어지는 당시 손과 엉덩이에 가해지는 하중은 평소의 최고 10배에 달합니다.
장마철에는 특히 우산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한쪽 팔로 넘어져 더 위험합니다.
엉덩이로 넘어지면 자칫 고관절 골절이 나타날 수 있는데,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윤 / 정형외과 전문의
- "고관절은 부드러운 뼈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외부 충격으로부터 잘 부러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엉덩이로 넘어졌거나 외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고관절의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넘어지더라도 하중을 신체 여러 부분으로 분산하면 심한 부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뒤로 넘어질 경우 엉덩이만으로 넘어지지 말고 두 손을 땅에 대는 것이,
옆으로 넘어질 때 손과 함께 몸도 함께 넘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바닥에 넘어질 때 손가락 대신 손바닥을 대야 합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무엇보다 비 오는 날엔 슬리퍼나 플랫슈즈 같이 바닥이 미끄러운 신발을 신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미끄러운 곳이 없는지 살피고 평소보다 천천히 걸어야 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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